영화 『비트』리뷰, 줄거리, 결말 - 나에겐 꿈이 없었다.

영화|2019. 3. 3. 21:53


비트 / 김성수 감독 / 1997년 / 정우성, 고소영, 유오성, 임창정



97년 개봉한 비트는 엄청한 흥행을 몰고 왔다. 비트의 주연 배우들인 정우성, 고소영, 유오성, 임창정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지금은 전국민이 누구나 아는 배우가 되었다. 허영만의 만화 비트를 원작으로 영화화를 했는데, 사실 만화는 별로 떠오르지가 않게 되었다. 영화의 주인공인 정우성만 강하게 뇌리에 박혔다. 



얼굴, 키, 몸매, 분위기 모든 게 비트의 주인공인 "민"을 위해 만들어 진것 같았다. 


영화는 "민"과 "태수" 가 유흥가를 어슬렁 거리는 뒷 모습으로 부터 시작한다. 

민의 독백이 이어진다. 

"나에겐 꿈이 없었다." 



민과 태수(유오성)는 같이 어울려 다니면서, 패싸움을 한다. 민은 환규가(임창정) 있는 학교로 전학가고, 거기서 소위 일진인 환규의 심기를 건드리게 된다. 옥상에서 민과 환규 패거리는 서로 맞붙게 되고, 민은 환규를 포함한 패거리들을 모두 제압한다. 그리고 민과 환규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그리고 이 쯤, 로미(고소영)는 친구의 자살로 큰 충격을 받고 정신병원에 들어간다. 


태수는 민에게 오토바이를(그 유명한 쑝카) 선물하고, 어느 횟집에 들어가 누군가를 칼로 찌르고, 경찰에 체포된다. 




민과 환규는 같이 자취를 하면서, 분식집을 차린다. 동네 불량배가 분식집에 쳐들어 와서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는다. 민과 환규는 조용히 장사하고 싶은 마음에 돈을 내어 준다. 그러던 와중에 분식집 자리가 원래는 재개발 구역이었고, 시청 관련 직원들이 분식집을 모두 철거한다. 환규는 눈이 돌아가 철거인을 칼로 찌른다. 


분노가 폭발한 민은 불량배 패거리들을 찾아가 모두 때려눕히고, 돈을 다시 가져온다. 태수로 부터 선물받은 오토바이도 팔고, 모은 돈들을 환규의 합의금으로 준다. 


돈이 필요한 민은 태수가 하는 일을 도와가며 돈을 받는다. 


로미는 자살한 친구와 환영으로 괴로워하고, 민을 떠난다. 민은 괴로워한다. 태수처럼 완벽한 조직폭력배가 되었고, 술에 쩔어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다 환규가 짝사랑하는 여자와 동침을 하게 되고, 이를 알게 된 환규는 민에게 오토바이를(쑝카) 되돌려 주며, 절교를 선언한다. 


태수는 자신의 조직 보스와의 큰 싸움을 앞에두고 민과 같이 가려고 했지만, 이 때, 민은 로미와 재회를 하게 된다. 그런 민을 놔두고 태수는 적진으로 들어가고, 큰 부상을 입는다. 복수심에 불타는 민은 혼자 싸우러 간다. 하지만, 민 역시 큰 부상을 당하고, 한강의 어느 다리 밑 길 옆에 버려진다. 



당시의 일반 한국영화의 컷 수는 500~700 컷 정도인데 반해, 비트는 1,542 컷이었다. 


그 만큼 비트는 타이트하고 빠른 전개로 영화를 보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딴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주인공 민이 사용하는 지퍼라이터, 오토바이를 두 손 놓고 타는 장면, 쑝카 혼다 CBR 600F 

모두 당시 10대 남학생들의 우상이 될 정도였다. 

정우성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영화 이기도 하다. 




평점

10점 만점에 4.3점

당시에 보기 드문 비틀거리는 청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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