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럴드의 게임』 리뷰, 줄거리, 결말 - 한정된 공간, 한정된 인물, 무한한 이야기

영화|2019. 3. 6. 23:18


제럴드의 게임 /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 / 2017 / 칼라 구지노, 카렐 스트류건, 게이트 시걸, 브루스 그린 우드




스티븐 킹의 소설이 원작이다. 

스티븐 킹의 소설이 원작인 영화가 많다. "캐리", "샤이닝", "미스트",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미저리" 등등. 

『제럴드의 게임』 도 스티븐 킹의 소설이 원작이라고 하니, 영화를 보기도 전에 대략 이런 느낌의 영화겠다는 짐작은 했다. 


영화는 별장의 침실이라는 한정된 공간, 제시와 제럴드라는 한정된 인물로 내용을 끌어가지만 허전함이 느껴지지 않고, 긴장감을 잘 이어나갔다. 





제시와 제럴드는 오붓하게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별장으로 여행을 떠난다. 별장에 거의 다왔을 때 쯤, 도로가에 있는 들개를 마주하게 된다. 제시는 고기를 몇 점 썰어서 별장 근처에서 배회하는 들개에게 먹이로 준다. 


제시와 제럴드는 침실로 장소를 옮기고, 변태기질이 다분한 제럴드는 수갑으로 제시의 양손을 침대에 채운다. 제럴드의 강압적인 역할놀이에 기분이 상한 제시는 수갑을 풀라고 화를 낸다. 하지만 제럴드는 심장마비로 죽어버린다. 


제시의 양손은 침대에 묶여있고, 수갑열쇠, 핸드폰은 손에 닿을수 없는 곳에 있고, 별장도 인적이 드문 외딴 곳에 있다. 제시는 필사적으로 탈출하려 노력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탈출이 불가능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아까 마주친 들개가 침실로 들어온다. 들개는 죽은 제럴드를 뜯어 먹는다. 제시도 죽으면 같은 처지가 될 거라는 절망감을 느낀다. 

그러던 중 제럴드와 제시의 환영이 나타난다. 





제럴드의 환영은 제시의 멘탈을 무너뜨리는 말만 해댄다. 탈출 할 수 없을 거라느니, 죽어서 시체로 발견될 거라느니 등등. 

제시의 환영은 제시를 응원하는 얘기를 해준다. 할 수 있다 등등.


그러던 중, 거인의 모습을 지닌 '문라이트' 라는 환영을 보게 되고, 제시는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어린시절로 돌아간다. 제시는 아픈 과거가 있다. 과거 아빠로 부터 몸쓸짓을 당하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누구한테도 털어놓지 못하고, 결국 그 사건에 대한 원인을 자신에게로 몰아갔던 트라우마가 있다. 


제시는 자신의 한 쪽 손에 커다란 상처를 내고, 수갑에서 손을 빼네 탈출에 성공한다. 탈출 후 얼마동안의 시간이 지나고, 죽은 제럴드의 보험금으로 기부도하고, 어릴 적 자신에게 편지도 쓴다. 

그러던 중, 연쇄살인마가 잡혔다는 신문기사를 접하는데, 그 연쇄살인마가 환영이라고 생각했던 '문라이트' 였다. 





제시는 문라이트가 있는 법정으로 찾아간다. 문라이트와 마주한 제시. 문라이트를 보면서, 한마디 한다. 


"생각보다 작네" 


이렇게 영화는 끝난다. 



막연히 공포물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깐, 주인공 제시가 어린 시절의 상처를 극복하고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영화였다. 과거로 부터 반복된 현재의 굴레를 나타내는 소재들이 있었는데,(물컵, 반지, 개기일식, 문라이트, 수갑 등) 그것들을 모두 벗어던지고, 자신을 억눌렀던 기억에서 해방이 된다. 웰메이드 영화다.





평점

10점 만점에 6.3점

제시의 용기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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