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 리뷰, 줄거리, 결말 - 고통속에서 싹 튼 사랑

영화|2019. 3. 23. 07:00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 / 하니 아부 아사드 감독 / 2017년 / 이드리스 엘바, 케이트 윈슬렛, 더모트 멀로니, 보 브리지스, 루시아 월터스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악 조건 속에서 사랑이 싹 틀수 있을까? 


수술을 위해 볼티모어를 가야하는 신경외과 의사인 남자주인공 벤과 내일 결혼을 하러 덴버에 가야하는 기자 알렉스. 



각자의 바쁜일정으로 비행기를 타야하지만, 악천후로 인해 모든 비행기의 이륙은 금지 되었다. 꼭 비행기를 타야하는 둘은 서로 합의하에 아주 작은 경비행기를 탄다. 그렇게 비행기는 눈 덮힌 산 위를 날다가, 비행사의 갑작스런 뇌졸증으로 추락한다. 


비행사는 죽고, 벤, 알렉스, 개는 산다. 

무사히 목숨은 건졌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설산에 둘러 쌓인 셋은 앞으로도 계속 살 수 있을지 어려워보인다. 



반토막난 비행기에서 종이쪼가리들을 땔감으로 태우며, 매섭게 추운 밤을 보낸다. 벤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퓨마의 습격으로 알렉스는 위험에 처한다. 하지만, 알렉스의 기지로 퓨마는 죽고, 퓨마는 벤과 알렉스, 개의 식사거리가 된다. 



며칠을 반토막난 비행기에서 보내다가, 알렉스는 도저히 못 참겠는지 길을 찾아 나서고 싶어한다. 하지만 벤은 밖으로 나갔다가는 위험하다며 비행기 안에서 기다리지고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알렉스는 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혼자 길을 나선다. 이해심 넓은 벤은 어쩔수 없이 알렉스를 뒤따라 간다. 



그렇게 길을 나섰지만, 눈속이고, 절벽이고, 폭포가 앞에 있고, 계속되는 절망이 앞을 가린다. 불안한 감정 조절이 힘들어진 알렉스는 짜증도 내고, 화도 내지만, 그런 알렉스를 벤은 차분히 포용하고, 감싸준다. 





눈위를 걷고 있던, 알렉스는 빙판위를 걷고 있었던거였고,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진다. 벤은 알렉스를 구해서, 근처의 주인없는 산장으로 들어가 몸을 녹인다. 알렉스는 의식을 잃고 깨어나질 못한다. 그런 벤은 알렉스를 옆에서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고, 알렉스는 이내 회복해 깨어난다. 이 때, 둘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흐른다. 


결혼할 사람이 있던 알렉스는 잠시 고민을 하지만, 고민도 잠시, 이내 사랑에 빠져든다. 고난과 역경을 함께한 둘은 마치 사랑이 폭발하 듯 겉잡을 수 없이 서로를 향해 달려든다. 





또 다시 둘은 길을 찾아 나서고, 부상이 심해진 알렉스는 걷지 못할 지경이된다. 

그러다 저 멀리 목재 공장을 발견하고, 둘은 구조된다.  



현실로 돌아온 벤과 알렉스. 

짧은 시간이었지만, 폭풍같은 사랑을 했던 둘. 이제는 억지로 현실로 돌아와야만 했다. 알렉스는 결혼할 사람이 있었고, 벤은 남몰래 서글프게 운다. 그렇게 벤은 알렉스의 전화가 와도 안 받는다. 연락을 피한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알렉스와 벤은 재회한다. 알렉스는 파혼했다는 얘기를 한다. 

벤은 왜 이제 얘기했냐며, 묻지만, 알렉스는 연락이 되질 않아서 못했다고 한다. 그렇게 잠깐 서로의 안부를 묻고 헤어진다. 그렇게 둘은 서로 반대방향으로 걸어간다. 

하지만, 이내 뒤돌아서 서로를 향해 뛰어가 부둥켜 안는다. 





벤 역할을 한 "이드리스 엘바"라는 배우를 이 영화에서 처음 알게되었다. 단정한 외모에 탄탄하고 큰 체격이라서 그런지, 묵묵하고 강하며, 자상한 벤 이라는 역할에 아주 잘 어울렸다. 

잔잔하지만 묵직한 사랑 이야기였다. 영화가 마음속에 강한 인상으로 남았다. 






평점

10점 만점에 6.9점

역경을 헤쳐나갈 때마다, 변해가는 둘 사이의 감정을 잘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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