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페셜 『혼자 추는 왈츠』 리뷰, 줄거리, 결말 - 이 놈의 취업난
드라마 스페셜 / 혼자 추는 왈츠 / 2017.09.24 / 황승기 연출 / 권혜지 극본 / 문가영, 여회현
김민선 역(문가영) / 명문대 재학생이지만, 취업을 못하고, 인턴 생활만 계속 하고 있다. 건희와 8년째 연애중이며, 건희도 마찬가지로 취준생이다.
구건희 역(여회현) / 민선이 다니는 학교의 지방캠퍼스 학생이다. 우연히 민선과 같은 교양수업을 듣고, 그 기회로 민선과 오랜 연인관계를 맺고 있다. 취준생이다.
명문대 재학중인 민선과 분교 지방캠퍼스를 다니는 건희는 같은 '왈츠' 교양수업을 듣고, 우연한 기회로 서로 사귀게 된다. 그렇게 둘은 연애한지 8년이 지나가고, 어느새 취준생이 되어 있다.
민선, 건희는 힘든 인턴생활을 하면서, 어렵게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 자신들이 인턴에서 정직원으로 전환이 되기를 바라지만, 연거푸 고배를 마신다.
주머니는 가볍고 데이트 비용도 부족해서, 서로에게 짜증만 내기 일수다. 정규직 보장도 안 되는 인턴생활은 한 없이 불안하기만 하고, 밥먹을때도 돈 걱정하고, 이런 일 들로 둘의 관계는 점점 균열이 생기고, 만나면 서로에게 화풀이만 한다.
그렇게 둘은 잠시 서로에게 연락을 끊고, 각자의 취업을 위해서 꾸준히 달려간다.
하지만, 취업은 계속 안 되고, 민선은 다른 사람의 불합격이 어느새 자신의 행복이 되어버렸다.
무진그룹의 1차 면접이 있던 날, 둘은 면접장에서 만난다. 그리고 같은 부서를 지원한 면접자로 경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둘은 같이 최종 면접에 합격을 하고, 취업에 성공한다. TO가 2명인 부서에 둘이 나란이 합격을 한 것이다. 그리고 다시 재회를 하게 된다.
다정한 연인 사이로 돌아간 둘.
취업도 성공하고, 재회도 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중, 입사일이 며칠 안 남은 시점에 회사로 부터 전화를 받는다.
.....TO가 1명으로 변경이 되었으며, 3차면접에 오라고 하는 것이었다......
다정한 연인사이였던 둘은 다시 경쟁자가 된다. 예민해진 민선은 건희에게 면접을 포기하라고 소리치고, 건희를 꺾고 자신이 최종합격자가 될 것이라며 막말을 하기도 한다. 건희도 마찬가지로 민선에게 포기하라며 종용한다.
취업의 문턱에 나란히 서있는 그들에서, 어느 누구보다 사랑했던 그들에게, 이제 그 둘은 서로에게 증오심만 가득한 적이 되었다. 면접장으로 가는 도중에 민선은 기절을 하며 자하철 계단을 굴렀고, 건희는 이 모습을 목격했지만, 무시하고, 혼자 면접장으로 간다.
계단에서 심하게 굴렀던 민선은 면접장에 도착하지 않았다. 건희는 혼자 면접장에 앉아있고, 자신의 합격을 예감했는지, 기분 좋은 표정을 숨길 수가 없다. 하지만 면접 시작 직 전 민선이 면접장으로 입장한다.
정신없는 면접이 끝나고 민선을 본 건희는 충격에 빠진다. 민선의 옷은 피로 물들어 있었고, 민선은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였다. 건희는 스스로에게 자괴감을 느꼈는지 술에 쩔어 산다.
결국 둘 중에 한 명이 최종합격이 되고...
민선이 합격한다.
한 참의 시간이 흐르고, 우연히 마주친다.
어느새 민선, 건희 둘 다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 있다. 그렇게 가벼운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다시 각자의 길을 간다.
드라마는 끝이 난다.
안타까우면서도 슬펐다.
누구보다 사랑햇던 사이인데, 각자의 목표에서 연거푸 실패하고,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명에게 주어졌다. 누구보다 사랑했지만, 누구보다 증오하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예전부터 그런 생각을 했었다.
연인사이에서 서로 얼마나 사랑하는 지를 확인하려면, 달성하기 힘든 공동의 일을 같이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위의 누군가로 부터 매 순간 실적을 체크당하며, 공동의 일이 달성이 안 되면, 갈굼을 받아야한다.
사랑이 계속 유지될까?
평점
10점 만점에 3.9점
취업난이 심하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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