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도서|2019. 3. 3. 00:47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 고가 후미타케 지음 / 전경아 옮김 / 인플루엔셜 / 2014.11.20 



청년과 철학자가 서로 나눈 대화로 책의 내용이 구성되었다. 아직 세상에 대해 많이 모르는 혹은 알아가고 있는 청년이 이런 저런 사건 사고와 부딪히면서 겪었던 상처들을 철학자와 대화를 통해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청년은 우리들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철학자는 우리들에게 가르침, 깨달음을 주는 일종의 멘토이다. 

철학자는 "인간사의 고통은 인간관계로 부터 나온다" 고 한다. 

타인의 평가에 휘둘린다던지,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타인을 의식한다던지, 나 이외의 타인을 나의 삶에 너무 많이 들여놓아서 고통이 생긴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남에게 이렇게 보였으면 하는 원하는 이미지가 있다. 



내가 조금 더 예뻐 보였으면, 내가 조금 더 똑똑하게 보였으면, 내가 조금 더 터프하게 보였으면, 내가 조금 더 의리있는 사람으로 보였으면, 내가 조금 더 친절한 사람으로 보였으면, 내가 조금 더 진지한 사람으로 보였으면, 내가 조금 더 일 잘하는 사람으로 보였으면, 내가 조금 더 재밌는 사람으로 보였으면, 내가 조금 더 돈 많은 사람으로 보였으면, 내가 조금 더 다정한 사람으로 보였으면...........

이런 모습들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조금 더 좋아해 주었으면............




이렇게 사람들의 평가에 의해 울고, 웃는 인생이 된다. 사람들은 타인으로 부터 욕먹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착한사람이 되고, 친절한 사람이 되고, 깔끔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 이런 선한, 친절한, 착한 사람들을 본 받아하는 것이 맞을까. 진심이 아닌 욕 먹을까봐 두려워 하는 행동들은 그냥 겁쟁이라서 그런 것이다.  오히려 욕을 먹을 줄 알면서도 자신의 주관대로 밀고 나가는 사람들을 본 받아야하지 않을까.


때로는 모든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도 자기 주관대로 밀고 나가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이기도 한다. 


세상에 실재라는 것이 있지만, 그 실재를 바라보는 인간은 다 각각 다르다.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각자의 주관적인 세계에서 살고 있다. 내가 보는 세상과 네가 보는 세상은 서로 다르다. 강아지를 예로 들어보자 누군가에게는 한 없이 귀여운 강아지 이지만, 어렸을때 강아지에게 물려 매우 아팠던 끔찍한 기억이 있는 사람에게는 강아지가 두려운 존재로 보일 수도 있다. 




철학자의 주장은 이렇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든 세상은 어짜피 각자가 만든 세상이기 때문에, 트라우마 라는 것도 결국 자신이 만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트라우마를 없애는 것도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트라우마라는 것은 없다. 자신이 원해서 트라우마를 끄집어 내는 것이다. 현 시점부터 트라우마를 내 인생에서 영원히 치워버릴 수도 있다.

쉽진 않겠지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상처를 같이 공감하며, 아파하고, 치유해야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상처를 없애는 것은 자신의 결정이라고 하니, 정말 공감하고 싶을 수 밖에 없다. 


- 타인의 기대는 만족시킬 필요 없다. 

- 타인에게 인정받으려고 하지 마라.

-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다. 



평점

10점 만점에 9.3점

세상을 보는 눈을 한 차원 더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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