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리뷰, 줄거리, 결말

드라마|2019. 3. 22. 21:32


미안하다 사랑한다 / 이형민 연출 / 2004.11.08 ~ 2004.12.28 / 16부작 / 소지섭, 임수정, 정경호, 서지영, 최여진, 이혜영





드라마가 종료한지 벌써 15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미사"라는 말을 들으면 그 때의 그 감흥이 떠오른다. 


무뚝뚝하고, 슬픔을 간직한 차무혁(소지섭).

착하고, 헌신적인 송은채(임수정).

철없고, 어리기만한 최윤(정경호).

아들바보 오들희(이혜영).




4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공 차무혁은 어릴 때 호주로 입양되었지만, 양부모에게 버림받고, 길거리에서 들개처럼, 늑대처럼 그렇게 살아간다. 관광객들을 사기쳐 돈을 뜯거나, 다른 사람들이 남긴 음식들을 먹고, 때로는 싸움질도 하면서 지낸다. 그런 차무혁 앞에 길을 잃은 송은채가 나타난다. 호주라는 먼 타지에서 돈도 없고, 연락할 사람도 없고, 길도 잃은 송은채는 도와주겠다며 나타난 차무혁을 믿고 따라간다. 


차무혁은 송은채를 술집에 팔아넘기고, 돈을 챙긴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런 송은채를 술집 밖으로 다시 데리고 나와 같이 도망친다. 송은채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그렇게 둘은 헤어진다. 


동거녀의 결혼식에서 동거녀의 예비신랑인 조직보스의 목숨을 구해준다. 그 과정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몇 개월 못 살거라는 진단을 받는다. 조직보스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댓가로 차무혁에게 어마어만 큰 돈을 준다.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았겠다. 동거녀는 결혼을 했겠다. 더 이상 호주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진 차무혁은 늘 가슴속에서 그리워하던 친어머니가 사는 나라, 한국으로 들어온다. 

자신을 입양 보낸 어머니가 얼마나 가난하고, 어려웠으면 자신을 먼 타국으로 보냈겠냐는 생각을 늘 했던터라, 그런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효도하고 싶은 심정으로 어머니를 만나러 온다. 



하지만, 어머니의 집까지 찾아온 차무혁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가난할거 라고 생각했던 어머니는, 아주 큰 대저택에 살고 있으며, 한국에서 아주 유명한 여배우 였다. 

그리고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자신과 자신의 쌍둥이 누이를 입양보낸 것이었다. 


배신감, 허무함, 분노, 슬픔이 뒤 섞인 감정속에 차무혁은 복수를 다짐한다. 그리고 친어머니의 또 다른 아들, 현재 같이 살고 있고, 부와 행복을 넘치게 누리는 아들, 최윤에게 접근한다. 

최윤의 애인을 빼앗고, 최윤을 곤경에 빠뜨린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 된다. 


그러던 와중에, 최윤의 매니저인 송은채가 계속 눈에 밟히고, 송은채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송은채는 최윤과 차무혁을 갈팡질팡 하다가, 목숨이 위태로워 장기기증을 받아야지 살 수 있는 최윤의 곁에 남기로 한다. 


차무혁은 자신이 장기기증을 하겠다며, 송은채와 얼마 남지 않은 날들을 같이 보내고 싶어한다. 오로지, 최윤의 장기기증을 위해 차무혁의 곁에서 같이 있어 준다. 최윤의 엄마 '오들희'도 자신의 아들 최윤을 위해, 차무혁에게 친절하게 대해준다. 





"하느님 당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나 당신에게 약속합니다. 

송은채, 내게 남은 시간 저 여자만 내 곁에 두신다면 저 여자로 내 남은 시간을 위로해 준다면, 더 이상 날 건드리지 않는다면, 그냥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증오도 분노도 다 쓰레기통에 쳐넣고 조용히 눈 감겠습니다. 나 당신에게 약속합니다."

-  차 무 혁  - 





오들희의 친절하고, 따뜻한 행동에 차무혁은 복수심의 마음이 녹았지만, 오들희의 따뜻함이 결국은 장기기증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분노에 휩싸인다. 

시한부 인생이던, 차무혁은 죽을 날이 점점 다가오면서, 몸 상태가 계속 안 좋아지고, 그런 사실을 송은채는 알게 된다. 



차무혁은 사실 오들희가 자신을 버린 것이 아니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당시 여배우 였던 오들희의 쌍둥이 아기들은 낳자마자 누군가의 의해 입양보내졌다. 슬픔에 가득한 오들희는 자신의 쌍둥이 아기들을 너무 그리워한 나머지, 양아들 최윤을 입양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친아들처럼 무한한 애정을 쏟아부었다. 



송은채는 차무혁의 죽음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무혁의 곁에서 함께 지낸다. 


차무혁은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송은채는 그의 무덤 곁에서 그를 따라간다. 





드라마 방영 당시에 미사 신드룸을 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소지섭"하면 미사의 차무혁이라는 캐릭터가 아직도 연상된다. 어쩔 수 없는 복수심, 하지만 마음 한 켠에서는 그 복수의 대상인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아주 잘 표현했다. 




평점

10점 만점에 8.7점

"무혁아, 아들! 이쁜 내새끼, 금쪽같은 내새끼, 사랑한다~ 사랑한다 아들!"     - 오들희 -


2019/05/02 - [드라마] -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리뷰, 줄거리, 결말 - 레전드 드라마

2019/05/15 - [드라마] - 명작 드라마 『아이리스』 결말, 줄거리, 리뷰 (1/2) - 블록버스터 드라마


댓글()